Science & A.I.44 지나가는 별을 흐트려트리는 블랙홀 (A Black Hole Disrupts a Passing Star) 항성이 블랙홀 주변을 지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항성이 무거운 블랙홀에 곧장 충돌한다면, 완전히 추락하여 항성의 모든 것이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가깝게 지나가더라도 블랙홀의 중력이 항성의 외곽부분을 끌어오거나 별을 흐트려트릴 정도까지일 것입니다. 그리고 난뒤에는 항성의 가스의 대부분은 더이상 블랙홀로 빨려가지 않습니다. 이런 조력에 의한 항성의 교란 현상은 초신성만큼이나 밝아져서, 밝기의 변화가 자동 전천 탐사에 감지될 정도입니다. 위의 삽화는 예술적 상상도인데, 항성이 무거운 블랙홀을 막 지나고 있고, 계속해서 궤도를 돌고 있는 가스를 비추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원반의 안쪽 가장자리는 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 항성의 교란 현상으로 뜨겁게 데워진 상태.. 2020. 3. 24. 플레이아데스 성단부터 에리다누스 고리까지 (From the Pleiades to the Eridanus Loop) 꽤나 긴 영역의 하늘을 바라고보고 있다면 뭔가 다르게 보일까요? 플레이아데스와 히아데스 산개성단, 그리고 그 들을 둘러싼 지역의 경우는 어떨까요? 네, 정답은 "매우 다르다"입니다. 성간 먼지와 가스가 뒤섞여 복잡하게 얽혀있는 모습이 아주 긴 시간의 카메라 노출을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원래 그 것들은 맨 눈으로도 짧은 노출 사진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깊고 넓은 하늘을 담은 이 독특한 모자이크 사진 (여러 장의 사진을 합쳐 만든 것)에서는, 우주 먼지가 웅장하게 도드라져 보이며 우리에게 친숙한 플레이아데스 산개성단이 상단에 푸르게 보입니다. 플레이아데스의 가장 무거운 항성들이 푸른 색을 띄고 있는데, 이 두드러진 빛은 주변의 미세한 먼지에 반사되어 우리에게 도달합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히아데스 .. 2020. 3. 23. Teide 화산 뒤로 지고 있는 달 (Moon Setting Behind Teide Volcano) 저기 보이는 사람들은 전혀 위험에 처해있지 않습니다. 왼쪽편에서 내려오는 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달이니까요. 여기서는 Luna (달의 여신)이 아주 크게 보이는데, 망원 렌즈를 이용해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연안 북서쪽에 위치한 카나리 섬 에 있는 화산인 Teide산 뒤로 달1)이 천천히 사라지는건 지구2) 자전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영상속의 사람들은 16 km정도 떨어져 있는데, 많은 수는 카메라 쪽을 바라보며 사진기사 뒤로 보이는 일출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만달이 해질녘에 떠오르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항상 태양은 보름달 반대쪽 하늘에 위치하기 때문이지요. 이 독특한 영상은 2년전 Milk Moon (5월에 뜨는 보름달을 지칭)이 꽉 찼을때 촬영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타임랩스 기법을.. 2020. 3. 22. 혜성 아틀라스와 웅장한 은하들 (Comet ATLAS and the Mighty Galaxies ) "혜성 아틀라스 C/2019 Y4"는 나사의 지원을 받는 "소행성 지구-충돌 최후 경보 시스템" (ATLAS)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되었으며, 2019년에 보고된 것 중 가장 마지막에 발견된 혜성이다. 위 천체 사진은 3월 18일 New Mexico에 있는 원격 제어 관측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왼쪽 상단에 혜성의 코마 (혜성의 중심을 둘러싼 먼지 구름)가 어여쁜 초록빛으로 보인다. 혜성은 현재 북쪽 밤하늘을 점점 밝게 수놓고 있다.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두 큰 은하는 중력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M81과 M82 은하이다. 이 쌍은하는 큰 곰자리 방향으로 약 1200만 광년 떨어져있어, 우리 은하 상단의 희미한 먼지 구름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태양계에 속해있는 "혜성 아틀라스"는.. 2020. 3. 22. 이전 1 ··· 6 7 8 9 다음